최근 SNS 중독 현상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매일 수십 번씩 SNS에 접속하여 경쟁적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올리고 다른 사람의 모든 글을 확인하며 타인의 피드백을 받지 못할 경우 심지어 심리적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과도한 SNS의 이용이 중독과 관련된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Andreassen, 2015; Kuss & Griffiths 2011a, b) 이러한 증세로는 중독과 관련된 현저성, 기분 변화, 내성, 금단, 재발, 갈등이 있다(Griffiths, 2005). 현저성이라 사람들에게 SNS를 중요한 활동으로 인식하여 SNS에 몰입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네트워크 활동은 기분 변화, 즉 기분을 전환하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며, 초기 단계 이용 시 충족되었던 감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SNS 활동에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도 하여 내성과도 연결된다. SNS를 중단하면 중독된 사람들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나 신체적 영향, 즉 금단을 경험하게 되고, 과도한 이용의 부정적인 영향을 깨달아 이를 멈추려고 해도 서비스 이용 행동이 재발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정신적 내적 갈등, 즉 주관적인 통제력 상실과 같은 개인의 내적 갈등과 대인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SNS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SNS에 중독되었다는 것은 SNS를 이용하는 행동이나 기술에 중독되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 행동이나 기술보다 더한 무언가에 중독되었다는 것일까? 학자들은(Kuss, 2015, Kuss & Griffiths, 2012) SNS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행동이나 기술은 중독 그 자체보다는 소셜 네트워킹과 같은 특정 행동에 참여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의견은 미디어 분야 학자들의 지지를 받는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항상 지켜보기를 원하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바라보는지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 것은 병리적인 증상이다. SNS 중독은 결국 그러한 사이트를 사용하는 행위나 기술의 문제가 아닌 타인과 정보가 문제가 된다. "( Boyd 2012)라고 설명한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행동중독이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고 '좋아요'와 같은 긍정적인 칭찬을 얻으려는 감정에 중독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타인과의 연결과 소통은 SNS의 핵심적인 기능이라는 점에서 'SNS 중독'은 잠재적인 정신건강 문제에 관련한 적절한 명칭이라고도 볼 수 있다. (Kuss & Griffiths, 2011 b)
SNS 중독 관련 모델 및 주요 변인
우리는 SNS의 사용과 SNS 중독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 SNS 중독과 관련된 이론적 모델들, 그리고 그동안 진행되어 온 선행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떻게 SNS 중독에 이르게 되는지를 설명해 주는 다양한 모델들이 있는데 (Turel & Serenko 2012) 먼저 인지행동 모델에 따르면 과도한 SNS의 이용은 부적응적 인지의 결과이며, 여러 가지 외부적인 문제를 통해 부적응적인 결과에 대한 너무 큰 기대, 온라인상에서의 자기효능감과 제한된 자기 절제가 과도한 SNS 이용을 이끌며 SNS에 중독되게 한다고 설명한다. (Turel & Serenko 2012) 사회적 기술 모델에 따르면 자기표현 기술이 떨어져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것이 편한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SNS를 너무 많이 이용하여 SNS 중독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Turel & Serenko 2012) 또한 다른 학자들은 외로움과 우울증과 같은 일상생활의 문제와 스트레스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SNS를 이용할 때 중독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이야기한다. (Xu & Tan 2012) SNS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사람 중 많은 수가 다른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이용하게 된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가 자기 효능감 및 만족과 같은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하여 계속 더 많이 이용하게 될수록 현신릐 인간관계를 등한시하여 정신적인 문제를 악화한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적으로 SNS를 사용하게 하고 중독의 악순환을 연결될 수 있다. 유럽의 6개국(그리스,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아이슬란드) 출신의 청소년 10,9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두 시간 이상 SNS 사용이 학생들이 심리적인 문제와 연결되며 학업량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Tsitsikaet al, 2014) 또한 중국 중학생 9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학생들의 신경 예민성 및 외향성이 SNS 중독을 예측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Wang, HO, Chan, & Tse, 2015),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자 등이 스마트폰 이용을 통한 SNS 중독(송해진 2011), 대학생의 SNS 중독 경향성 관련 영향요인(이영미 2016), 대학생의 페이스북 중독(신성만,송용수, 오준성,신정미, 2018)청소년의 SNS 이용 특성들과 SNS 중독 경향성(이희복, 김대환, 최지윤, 신명희 2014), SNS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과 대인관계능력의 관계(박순주, 권민아, 백민주, 한나라, 2014)등의 SNS 중독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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